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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컴퓨터 032850
[비트컴퓨터(032850)] 전기(轉機, turning point)를 맞을 것이다. 권불십년 (權不十年)을 기억한다면…
<10배 증가한 비대면 처방.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가? 제대로 실행하기에 아직도 무엇이 무서운가?>
보건복지부는 12 월 14 일자 확진자 통계기준으로 감염병 위기대응 심각 단계 위기경보 발령에 따라 그간 정부 지침으로 임시 허용해왔던 한시적 비대면 진료를 법적으로 허용, 15 일자부터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도 코로나 19 감염병 위기대응 심각 단계 위기경보 발령 기간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를 계기로 원격진료는 의료업계의 초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무 탈 없이 지난 2 월 하순부터 빠른 속도로 확대되었다. 단순히 필요성이 아닌 필수성으로 바뀌는 전기(轉機, turning point)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비트컴퓨터 같은 의료정보 헬스기업과 그 주식을 바라보는 투자자에게는 특히 중차대한 의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코로나 사태로 한시적 허용에 따라 2 월 24 일~4 월 12 일 103,998 건, ~5 월 10 일 262,121 건, ~6 월 28 일 453,937 건, ~10 월 25 일 947,000 건의 비대면 처방이 이루어졌다.
의료계에서는 당초 원격의료가 허용되면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돼 동네 의원들이 전부 문을 닫을 것이라 주장했다, 하지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코로나 19 의 대유행 이후 허용된 비대면 진료 건수가 최근 6 개월간 (2~8 월로 추정) 70 만건, 진찰료는 100 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중 의원급 의료기관의 비중이 전체 상담의 53%, 진료비 청구액의 52%를차지해 우려했던 3 차 의료기관의 쏠림 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한국 소비자원 통계자료에 의하면 환자의 83%는 원격의료 서비스 이용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것은 18 년 자료이다. 지금은 어떨 것 같은가? 위정자 (爲政者)가 진정 위민자(爲民者)라면 그런 국가라면 이제 원격진료의 제한을 과감히 풀어야할 때 라는 것이다. 아니면 다음번에도 코로나와 같은 불행한 사태가 또 발생해야만 허용할 것인가?
미국은 의료 서비스 접근도 어렵고 (나라가 커서) 비싸다. 그래서 원격 의료 만 하는 병원이 300 개가 넘는다. 중국은 의료수준이 전체적으로 낮고 의료 접근성이 낮고 편차가 크다 (역시 나라가 커서).
미국/중국과 한국은 상황이 많이 다르기는 하다. 그렇다면 일본은 어떠한가? 19 년까지 초진 환자만 원격진료 제외했는데 20 년에 코로나 사태로 그것도 풀어서 이제 전면 허용이다. 대면의료의 한계를 비대면 의료로 보완하는 차원과 취약/노인계층에 대한 복지차원에서 원격의료의 확대를 일본은 확대해 온 것이다.
많은 부분에서 일본을 벤치마크하는 이유가 한국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원격진료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실행 가능한 과제인 것이다, 위민자(爲民者)가 충분한 그런 국가라면. 권불십년 (權不十年: 아무리 막강한 권력도 10 년 못 간다, 영원할 것 같지만 오래 가지 못해 결국은…)을 기억할 시기이다.
<강점: 클라우드 패키지 EMR 확대 선두, 핵심 데이터 가치 부각시 유리한 위치>
비트컴퓨터가 속한 이른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구조는 환자단에서는 스마트기기에 앱(App.)을 깔고, 의료기관에서는 크게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과 원격 진료 시스템이 있으며 이것이 EMR (Electronic Medical Record, 전자의무기록)과 연동되는 구조로 이루어진다.
비트컴퓨터는 측정하는 스마트기기를 제외한 모든 것이 다 가능하다. 이점이 다른 국내 동종업체보다 강점이다. 국내 peers 는 EMR only, 특정 고객 집중, 강력한 장기적 ownership 기반 투자 전략/여력 불확실 등의 상대적으로 취약점이 있다. 비트컴퓨터의 주력사업인 EMR 시장 자체도 EHR (Electro Health Record), PHR (Personal Health Record)로확대/발전할 전망이다.
현재는 동사의 focus 는 클라우드 패키지 서비스 EMR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는 것과 19 년 자인컴 인수와 같은 M&A 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하는 것이다. 또한, 현재까지는 소프트웨어를 고객 (의료기관)에 제공하지만 몇 년 후면 SW 는 도구화가 될전망이고 궁국적으로 의료서비스가 현재 “진단중심”에서 향후 “정밀의료, 예측의료”로 진화가 가속화되면서 “데이터” 요구/가치 증가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데이터의 양 자체는 건강정보 (일상생활 속)가 많지만 실제 핵심은 진료정보에 있으며 그것은 병원에 집중되어 있다. Peers 대비 동사의 전 의료기관에 걸친 광범위한 시장점유는 이런 점에서 향후 더유리하다고 판단된다.
한편, 미국의 경우 14 년에 Apple 이 원격 모니터링 EMR 1 위업체 Epic System 과 제휴하면서 병원과 연계되는 EMR 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이후에도 Apple 은 EMR, 건강보험 업체와 제휴로 애플은 자사 스마트기기 (Apple Watch 등)에 데이터 연동했다. 이러한 디지털헬스케어 업계에서의 비트컴퓨터와 같은 EMR 업체의 가치평가 상승 가능성은 크다고 판단된다.
<PSR 8 배=목표주가 16,850 원, 중장기 성장 잠재력 (원격진료 열린다 전제)>
따라서, 언젠가 한국도 원격진료가 제대로 확실히 열린다는 기본 전제로 미국의 원격의료 1 위기업인 텔라닥 헬스 (TDOC, 시총 284 억불/12 월 15 일)와 비교하여 밸류에이션을 시도해 볼수 있다. 텔라닥은 20 년 3 분기 누계 매출 7.1 억불이고 (적자) 20 년 전체로 10 억불은 (YoY 2 배) 넘을 전망이다.
무려 PSR 20 배 후반에 해당된다. 지난분기 실적에서 21 년 가이던스로 제시한 30% 매출 성장이 향후 3 년간 지속된다고 가정해도 23 년기준 PSR 은 (PER 이 아님) 13 배 정도가 된다.
3 분기말 현재 고객수 7 천만명이 넘었고 원격의료 고객수 1 천만명이다. 한편, 미국의 원격의료 시장은 20 년 288 억불로 YoY +64%, 21 년에는 +39% 성장, 22 년에는 +33% 성장, 23 년에는 +33% 성장이 예상되었다, 20 년 4 월 발간 자료이니 코로나 사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을 듯하다. 미국 비대면 시장의 70% 이상 차지하고 있는 텔라닥은 최근 8 월에는 리봉고헬스 (회원수 41 만 여명)을 185 억불에 인수하면서 더욱 고성장을 노리고 있다.
주식시장은 엄청난 잠재성장을 (텔라닥의 미국내 TAM 1200 억불 시장의 1% 미만으로 분석하는 곳도 있음, 그만큼 거대한 성장 잠재력 거대) 반영한 시총이다. 물론 텔라닥과 같은 비대면 규제 이슈가 없는 미국의 기업과 비교는 시기상조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꿈이 (원격의료 허용 확대) 타당하게 기대되는 한 주식시장에서는 밸류에이션 비교 논란의 여지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비트컴퓨터의 현재 매출 비중은 (20 년 3 분기 누계) EMR 을 포함한 의료정보 사업이 68%, 교육사업이 27%, 기타 5%이다. 20 년 3 분기까지 누계 매출 252 억, 영업이익 34.2 억, 9 월말 기준 자산총계 682 억 (단기금융포함 현금성자산 140 억), 자본총계 518 억, 부채총계 164 억. 20 년 전체로 매출 YoY 5~6% 하락한 350 억 수준 예상된다.
20 년 PSR 6.3 배로 추산된다. 코로나로 인한 지연 요인 해소와 클라우드 패키지 EMR 확대 전망 감안, 21 년 정상 성장궤도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PSR 은 곧 5 배대로 내려 갈 것으로 예상된다.
흔히 적용하는 PER/PBR 보다는 PSR 이 현 시점에서 더 타당하다. 왜냐하면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동사 주가는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신규 제품/시장의 확대로 헤게모니 굳히기 전략을 제대로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흡사 미디어 플랫폼 산업 성장시 적용한 PSR 8 배 수준 전후를 목표로 가늠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목표주가 16,850 원에 BUY 투자의견을 제시한다. 기본전제는 동사의 클라우드 EMR 성장세가 21 년부터 본격화를 증명하고 원격진료 시장 개방이 시간의 문제라는 인식을 확대시키는 조치와 여건 전개이다. 이렇게 될 경우 목표주가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21 년, 22 년 PSR 로 옮겨갈 것이고 목표주가 역시 추가 상향 여지가 발생하게 된다.
물론, 원격진료 확대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변한다면 동사 클라우드 EMR 성장세가 폭발적이지 않는 한 PSR 배수는 5 배 수준, PER 배수 30 배 수준이 Ceiling 이 될 리스크도 있다. 이 경우 주가는 현 주가에서 13% 수준 하락할 여지 내포하는 것이다.
<변수>
자체 단기 변수로는 최근 11 월에 5 천개 의원에 비대면 화상진료장비 보급, 확산 사업을 수주했다. 21 년 4 월까지 완료하는 과정에 S/W, 앱 등 기본적인 것을 제공하면서 시장환경에 대한 Reality check 이다.
경쟁측면의 변수는 비록 동사보다는 3 년 정도 늦었지만 EMR 1~2 개 병원 시범적용중인 E 사, 클라우드 전환 중인 U 사와의 경쟁 강도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비상장사는 EMR 시장 전개가 과연 성공할 것인가에 대한 보수적 시각 또는 데이터를 클라우드 넘기는 과정의 안정성 여부에 대한 평가, 그리고 새롭게 구축하는 과정의 수년간 매출/이익 악영향 감수 여력 여부 등으로 아직 경쟁진입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환경측면의 변수는 원격진료 포함 상당한 부분에서 정부/국회/의료기관 등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는 점이다.
상상인증권 김장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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