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의도 증권가 직딩녀가 매일 알려주는 오늘의 핫이슈 종목 이야기 ★ ]
녹십자 006280
4분기 충격적인 어닝쇼크
녹십자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167억원(YoY, 18.7%), 영업이익은 -222억원(적자지속)을 기록, 111억원 컨센서스로 흑자전환을 기대했던 시장에 충격적인 실적을 발표하였다.
이와 같은 대규모 적자를 시현한 주된 원인은 대규모 비용 집행 때문 이었다. 1) 원래 통상적으로 4분기에는 인센티브가 반영되어 다른 분기 대비 약 30~40억원 정도 인건비가 증가하는데 2020년 4분기에는 특별 인센티브가 반영, 전년 대비 약 77억원 인건비가 증가하였으며,
2) 4분기 경상연구개발비에 올해 연구비 일부가 선반영되면서 다른 분기 평균 대비 약 180억원 정도 더 집행 되었다. 3) 주로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과거의 녹십자와는 달리 최근 2~3년 내에 건강기능식품 내지는 OTC 제품군이 확대되면서 과거와는 달리 광고선전비와 지급수수료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4분기 광고선전비가 전년 대비 약 43억원 증가하였다. 2020년 4분기 인건비, 경상연구개발비, 광고선전비의 통상적이지 못한 비용 증가로 인해 판관비가 전년대비 무려 27.2%나 증가하면서 1,273억원이나 집행, 대규모 적자를 시현하게 되었다.
녹십자의 이익률이 개선되려면…
4분기 녹십자의 매출총이익률(GPM)은 25.2%로 전년 대비 1.5%p 개선되었다. 그러나 2020년 다른 분기와 비교했을 때에는 대략 3.6~8.8%p 정도 낮아졌는데 이는 혈액제제 수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2020년 3분기는 워낙 국내 독감백신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마진율 자체가 증가했지만, 1·2분기 GPM이전년 대비 개선된 이유는 혈액제제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42.5%, 21.2% 감소했기 때문이다.
혈액제제는 원료인 혈액으로 부터 알부민과 IVIG를 만들 수 있는데, 알부민과 IVIG 수요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수요가 높은 IVIG에 혈액 원료를 맞추다 보면 이익률이 낮아지는 역효과가 발생하고는 한다.
2020년 내내 IVIG 수출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면서 전년 대비 높은 GPM을 달성했었으나, 4분기 브라질 정부의 강력한 요청으로 전년 대비 IVIG 수출이 45.5% 증가하면서 4분기 마진율은 다른 분기 대비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녹십자는 향후 알부민과 IVIG 공급을 적절히 조율하면서 혈액제제로 마진율 훼손을 최소화할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미궁인 백신 위탁생산
며칠 전 러시아의 COVID19 백신인 스푸트니크V를 녹십자가 위탁생산(CMO)한다고 보도되면서 녹십자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과 관련한 이슈들이 회자되었다.
여전히 녹십자는 공식 적인 언급을 하고 있지는 않으나, 일단 스푸트니크V는 최근 랜싯에서 91.6% 예방효과를 입증하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지역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나 J&J 와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2~8℃ 냉장에서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하다. 타 백신들에 비해 예방효과는 뛰어나다는 점에서 향후 대규모 접종에 대한 니즈가 발생, 대량의 백신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스푸트니크V는 CEPI 백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차후 CEPI용 백신의 위탁생산 관련 소식도 이어질 수있을 것으로 판단, 올해 녹십자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으로 인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현재 진행형이다.
하나 선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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